'중부담~중복지' 주장… "청와대 얼라들" 직격탄 날리기도
  • ▲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 ⓒ국회 사진공동취재단
    ▲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 ⓒ국회 사진공동취재단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당에서 손꼽히는 경제·정책 전문가다.

    소신이 강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으며, 증세와 복지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中)부담~중(中)복지'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에는 이를 주제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함께 정책토론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KDI(한국개발연구원)에 몸담았다.

    2000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경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4번을 배정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이듬해인 2005년에는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을 맡으며 당시 당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최경환 경제부총리·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강석훈 새누리당 제3정책조정위원장과 함께 '위스콘신 4인방'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이라 불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맞붙었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BBK 주가조작 의혹'을 파헤치는 등 저격수 역할을 뚜렷이 해 '원조 친박(親朴)'으로 일컬어졌다.

    이듬해인 2008년 총선에서는 대구 동구을을 맡아 재선에 성공했으며,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당선돼 3선 의원이 됐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그 해 대선에서 당선된 뒤, 되레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자기 소신이 강하고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 성격이라 청와대 내부 보좌진들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뉴욕 유엔총회 방문 기간 중 '중국 경도론' 관련 발언 자료가 사전에 배포됐다 취소된 사태에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미·중에 대한 포지션은 장난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청와대 얼라들이 한 거냐"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9일에 열렸던 새누리당내 친박계 의원들의 청와대 만찬 회동에도 초청받지 못하는 등 최근에는 탈박(脫朴)으로 분류되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 프로필

    △1958년 대구 △경북고~서울대 경제학과~위스콘신대 경제학박사 △KDI 선임연구원 △2000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2005년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 △2012년 국회 국방위원장△17·18·19대 국회의원(대구 동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