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평택항 열차 페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개발한 공약"
  • ▲ 4일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정책토론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유의동 의원, 원유철 정책위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실 제공
    ▲ 4일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정책토론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유의동 의원, 원유철 정책위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실 제공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당선된 뒤 주최한 첫 정책토론회에 당내 유력 인사들이 몰려,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축사를 맡은 당내 인사들은 역시 축사를 위해 이 자리를 찾은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원유철 정책위의장을 한껏 추어올렸다.

    4일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정책토론회는 원유철 정책위의장(경기 평택갑)과 지역구가 같은 평택인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정의화 국회의장·유기준 외교통일위원장·조태열 외교부 2차관·김영석 해수부 차관이 축사를 맡았다.

    정의화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를 함께 운영해야 하는데, 너무나도 좋은 분들이 팀이 돼서 기분이 참 좋다"며 "누가 먼저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둘 다) 대통령감"이라고 극찬했다.

    유기준 위원장도 이에 질세라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우리 외통위 소속"이라며 "평소에도 외통위원장으로서 지켜보면 두 분 뒤에 큰 아우라가 있어 무슨 경사가 있겠다 싶었는데 아주 큰 일을 이루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본인의 지역구가 부산(부산 서구)임에도 불구하고 "유럽에 화물을 운송할 때 부산항을 거쳐서 배로 가면 싱가포르와 수에즈를 거쳐 암스테르담까지 가는데 대략 40일이 걸리지만, 평택에서 (중국) 옌타이를 거쳐서 TCR(중국횡단철도)로 가면 7~10일이면 된다"며 "평택항을 열차 페리를 이용해 화물을 나르는 허브항으로 개발한다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축사를 맡겠다고 했을 때는 우리 원유철 의장께서 아주 큰 완장을 다시기 전인데, 그 사이에 정책위의장이 되셨으니 잘 알아서 스스로 (평택항 열차 페리 사업을) 잘 챙길 것으로 본다"며 "이 자리에 오신 김영석 (해수부) 차관은 부산항 못지 않게 평택항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끝맺었다.

    한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평택항 열차 페리 사업'이 박근혜 대통령의 옛 공약 사항임을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평택항과 산둥 반도의 옌타이를 잇는 열차 페리는 2007년 당시 우리 당에서 대선 후보 경선을 할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프로젝트와 맞붙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며 "정책을 담당하고 있던 나로서는 처음 들었을 때 대단히 황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무식했던 것이었더라"고 회상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회상에 따르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옌타이 현장에 직접 가서 다롄과 옌타이를 잇는 열차 페리를 직접 살펴보고 공약으로 개발했었다는 것. 그는 "열차 페리 현장을 살펴보는 사진이 대통령 자서전 어딘가에 나올 것"이라며 "대통령이 5년 전에 추진하려던 아이디어를 원유철 의장이 이어가는 것을 정말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