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18살 고교 휴학생으로 서울 금천구 거주…국정원, PC 압수해 정밀분석 중”
  • ▲ 위구르와 카자흐스탄에서 시리아로 넘어가 ISIS에 가담한 사람들의 모습. ISIS는 동양인이 자신들의 조직에 가담하는 것을 선전거리로 삼는다. ⓒISIS 선전매체 사진캡쳐
    ▲ 위구르와 카자흐스탄에서 시리아로 넘어가 ISIS에 가담한 사람들의 모습. ISIS는 동양인이 자신들의 조직에 가담하는 것을 선전거리로 삼는다. ⓒISIS 선전매체 사진캡쳐

    지난 10일(현지시간), 터키 남동부의 시리아 접경 도시 ‘킬리스(Kilis)’에서 실종된 한국인 남성은 18살의 고교 휴학생으로 서울 금천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의 PC는 현재 국가정보원이 압수해 정밀분석 중이라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17일 “터키에서 실종된 뒤 이슬람 테러조직 ISIS에 가입했다고 보도한 고교생 김 모 군(18)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15일 김 군 어머니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강력팀을 보내 관련 수사를 하고 있으며, 김 군이 집에서 사용하던 PC는 이미 국가정보원이 압수해 정밀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에서 실종된 한국 남성’으로만 알려졌던 김 군은 부모에게 계속 “터키 여행을 하고 싶다”고 졸랐고, 부모는 교회 지인인 30대 A씨에게 동행을 부탁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었다.

    김 군은 A씨와 함께 지난 8일(현지시간) 터키에 도착했고, 10일 혼자서 호텔에서 나간 뒤 사라졌다. A씨는 12일이 되자 駐터키대사관에 김 군의 실종을 신고했고, 김 군의 어머니는 15일(한국시간)에 금천경찰서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은 터키 현지에서 실종된 뒤 가족들과도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한다. 

    김 군의 어머니는 경찰에게 “우리 아들이 이슬람 테러조직에 가담했을 리가 절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김 군이 무슬림 살라피스트 테러조직 ISIS에 가담하기 위해 터키에서 시리아로 넘어갔다는 주장은 터키 일간지 ‘밀리예트(Milliyet)’의 보도에 따른 것이다.

    ‘밀리예트’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18살인 한국 남성이 시리아로 들어가 테러조직 ISIS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17일 배포한 해명자료를 통해 “터키에서 한국 남성이 실종된 것은 맞지만 ISIS에 가담했다는 증거는 없다. 터키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터키 당국과 駐터키대사관이 모든 채널을 동원해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 ▲ ISIS에 가담한 파키스탄 탈레반이 포로들을 처형하는 모습. ISIS는 모든 '이교도'를 죽여야 '평화'가 온다고 주장한다. ⓒISIS 선전매체 사진캡쳐
    ▲ ISIS에 가담한 파키스탄 탈레반이 포로들을 처형하는 모습. ISIS는 모든 '이교도'를 죽여야 '평화'가 온다고 주장한다. ⓒISIS 선전매체 사진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