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일’ 모두가 동참하는 국가혁신 비전 제시! “의지를 하나로 모아야”
  • ▲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여야 수뇌부와 정부 핵심인사들이 참석한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뼈 있는 말을 던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5년도 신년 인사회’ 모두발언에서 “경제를 살리고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열기 위해 서로 조금씩 내려놓고 절박한 심정으로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화두는 화합(和合)과 동참(同參)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올해가 양띠 해인데, 평화롭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양처럼 우리나라에 평화와 통합의 기운이 가득하고, 국민 모두가 화합 속에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예기치 않은 사고로 큰 아픔을 겪기도 했고, 우리 사회의 오래된 부조리가 드러나면서 우리 스스로를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새해가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는 국가혁신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겪었던 세월호 사고의 충격,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세력들의 전횡, 이 모든 것을 넘어 새해에는 여야가 힘을 합쳐 경제 대도약을 일궈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올해가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지난 70년 동안 우리 선배 세대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오늘의 성취와 번영을 이뤘듯이, 세계에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통일(統一)’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과업이 민족 분단 70년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통일이 이상이나 꿈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준비와 실천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여러분께서도 평화 통일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과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은 “기러기가 겨울을 나기 위해 먼 거리를 날아갈 때, 브이(V)자로 무리지어 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고 역설했다.

    “앞장서서 날아가는 기러기들이 호흡을 맞춰 날개 짓을 하면, 공기의 흐름이 상승기류로 바뀌어서 뒤따르는 기러기들의 비행능력을 70% 이상이나 높여준다고 한다. 이처럼 정부, 입법부, 사법부, 지자체, 경제계 등 국정의 주체들이 손발을 맞춰 앞장서서 노력하고 헌신할 때 국민들의 삶의 무게가 그만큼 가벼워질 수 있고 함께 경제를 살리고 희망의 미래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인사들을 돌아보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서 그러한 노력의 중심이 돼 주셔서 우리 앞에 놓여진 산적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가 우리 모두의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여야 대표, 국회 상임위원장, 경제5단체장, 서울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