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1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모 빌라 주차장에서 '여행가방 속 시신' 할머니 살해 피의자인 정형근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31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모 빌라 주차장에서 '여행가방 속 시신' 할머니 살해 피의자인 정형근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인천 여행가방 살인 사건] 피의자 정형근이 피의자 전모(71, 여)씨를 성폭행하려다 전씨가 반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정형근의 살해 동기는 성(性)적인 문제였으며 정형근도 이를 시인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형근은 피해자 전씨와 평소 금전거래를 할 만큼 가까운 사이로 사건 당일에도 같이 술을 마셨다.

    정형근은 “욕정이 생겨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경찰에 진술, 범행 과정에서 저항하는 전씨를 사기 물 컵으로 내리쳐 쓰러뜨린 후, 전씨를 여행가방에 담으려 했다.

    그러나 정형근은, 숨진 줄 알았던 전씨가 숨을 쉬고 있는 것을 확인하자, 다시 흉기로 찔러 전씨를 살해한 뒤 여행가방에 담아 유기했다. 

    경찰은 “둘은 평소 친했지만 연인 관계는 아니었다”며, “정형근이 현장 검증 과정에서 본인의 자백대로 범행 장면을 재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