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여행가방 살인]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말다툼으로 홧김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정형근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며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심층 수사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 연합뉴스
    ▲ [인천여행가방 살인]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말다툼으로 홧김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정형근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며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심층 수사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 연합뉴스


    [여행가방 살인 사건]
    피의자 정형근(55)이, 피해자 전모(71)씨를 말다툼 끝에 살해했다고 진술하면서,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30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여행가방 살인 사건’ 브리핑을 열고, 피의자 정씨가 홧김에 전씨를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머리를 쳐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정씨에 대해, 전씨를 살해한 다음날 평소 갖고 있던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넣어, 집과 가까운 주차장 담벼락 아래 유기한 뒤 도주한 혐의도 추가했다.

    정씨는 지난 29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을지로5가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한 기록이 확인되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검거 당시 정씨는 서울 중구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에서 노숙자 2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9일의 도주 기간 동안, 경기도 부천시,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등을 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말다툼으로 홧김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피의자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며,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