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그럽게 이해해달라"…발언 전문도 공개
  • ▲ 최근 파문을 일으킨 '아르바이트' 발언과 관련해 재빠른 해명과 사과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최근 파문을 일으킨 '아르바이트' 발언과 관련해 재빠른 해명과 사과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9일 이른바 '아르바이트'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관련 발언이 나온지 나흘 만이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26일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부당한 아르바이트도 좋은 경험"이라라는 취지로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무성 대표는 "그것이 오해든 의도하지 않은 다른 의미였든,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저의 진심을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이날 '알바 노조'는 김 대표의 발언을 규탄하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무성 대표는 이날 취재진에 보낸 이메일에서 "'부당한 아르바이트는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는 다소 자극적인 뉴스 타이틀은 내가 한 발언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김무성 대표 측이 공개한 타운홀 미팅 당시 발언 전문에 따르면 김 대표는 대학생들의 주거·아르바이트 문제에 대해 "부당한 계약과 대우를 받았을 때, 그것을 사회에 고발해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권력"이라며 "그러한 부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밝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치인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원칙론을 먼저 분명히 밝혔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대목은 "젊어서 그런 고생(아르바이트)을 하는 것도 앞으로 사회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 막내아들도 내가 용돈을 안주니까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발언을 덧붙인 것으로, 맥락상 뉘앙스가 다르다는 해명이다.

    또 "아르바이트 악덕 업주를 잘 구분하는 것도 능력"이라는 발언과 관련해서도 앞 뒤 맥락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 측은 "학생들이 아르바이트할 때 비용을 제대로 안 주는 악덕 업주, 나쁜 사람들이 많다. 학생들이 건전하고 편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할 수 있는 곳이 생기는 것이 사회적으로 중요하다"는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