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알바노조원들 "사과하라" 시위
  • ▲ 알바 부당대우에 관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알바 부당대우에 관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규탄하는 알바노조의 시위가 29일 오전 새누리 당사 앞에서 열렸다.
    발단은 지난 26일 김 대표가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대학생과 함께하는 청춘무대’에서 알바 부당대우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인생에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 방법이 없다”고 답변하면서부터다.
    당시 김무성 대표는 “알바를 했는데 제대로 비용도 안 주고 그런 나쁜 사람들이 많다. (고용주가) 그런 사람인가 아닌가 구분하는 능력도 가져야 한다”며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상대를 기분 나쁘지 않게 설득해 마음을 바꾸는 것도 여러분 능력” 이라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알바노조는 “나쁜 마음 먹은 사장을 알아서 바꾸라니 우리가 좋아서 알바 하는 줄 아느냐. 법 어기는 고용주들 옹호하는 발언이다. 취업 못해 알바를 하며 살아가는 청년들, 고의적으로 법 어기는 대기업 알바들이 김무성 대표의 망언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일자리를 못 늘리는 정치권의 무능함이 알바를 늘려온 것이다. 집권 여당이 알바문제에 답이 없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위를 갖고, 앞으로 인천, 경기 등 지역에서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는 청년 유니온 오세연 사무처장,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윤지영 변호사, 파리바게트 알바노동자 조윤, 취업준비생 보영 등이 참가했다.
     
    한편 김 대표는 청년 취업난과 관련해서도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어 여러분이 고통을 받는 것”이라며 “다들 대우가 좋은 대기업에만 들어가려 하지 중소기업엔 안 가려 한다. 생각을 좀 바꿔서 중소기업에 많이 들어가는 게 실업난을 해결하는 것이란 생각도 해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