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 경위 자살로 진실규명 어려워져... 새정치 김성수 대변인 "특검 불가피"
  • ▲ 검찰에 출석한 최모 경위. ⓒMBN 방송화면
    ▲ 검찰에 출석한 최모 경위. ⓒMBN 방송화면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최모 경위의 자살에 여야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청와대 문건 유출 경위 입증을 자신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의혹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려야 할 것” 이라며 검찰수사 결과를 신뢰해주길 요구했다.

그 동안 여당에서는 일관되게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자는 입장이었다.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와 같은 ‘비선 실세 개입의혹’에 대한 정치공세를 차단하고 선을 긋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사망사건이 벌어지면서 검찰수사 자체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는 사람이 늘어나면, 검찰수사만으로 충분하다는 기존 새누리당 입장을 고수하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야당도 곤혹스러운 부분이 있다. 최모 경위의 사망으로 검찰 수사가 난항을 겪으면서 청와대 문건 유출 경로와 진위를 가리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라며 압박을 시작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로 지목되던 최모 경위의 사망이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확인은 불분명하다.

이렇다 할 진상규명 없이는 청와대와 여권을 향한 공세를 이어갈 동력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야당은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최모 경위의 사망 사건을 기점으로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 국회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14일 "이제 검찰 수사는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게 됐다"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와 특별검사(특검) 도입이 불가피 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최모 경위 사망 사고에 대해 유감이지만 청와대 문건유출 수사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최 경위의 유가족들은 “최 경위가 너무나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압박감에 시달리다 세상을 떴다” 며 부검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진실공방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