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오찬서 朴 대통령에 "활기차게 잘 하겠다"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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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 사태를 둘러산 새정치민주연합의 검찰 고발을 크게 비난했다. ⓒ뉴데일리DB
    ▲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 사태를 둘러산 새정치민주연합의 검찰 고발을 크게 비난했다. ⓒ뉴데일리DB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8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청와대 문건 유출사건과 관련해 정윤회씨와 십상시로 지목된 청와대 직원 등 12명을 검찰에 고발한 것을 크게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발언을 내놓은 것은 한달 여 만이다. 지난달 10일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이 마지막이다.

    친박계 맏형 격인 서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이 야당 뜻대로 대형 정치 스캔들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 최고위원은 전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찬자리에서 "청와대 중요 문건을 함부로 누설하는 것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면서 "우리도 (대통령처럼) 아주 활기차게 잘 하겠다. 고맙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검찰 고발을 '옷 로비 사건'에 빗대었다.

    그는 "과거 옷 로비 사건 등 지금 야당이 집권했을 때 무수한 사건이 있어도 이것은 검찰과 특검에서 해결하도록 했고 정치권에서 풀 문제는 정치권에서 풀었지,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고발하는 행위는 일찍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치란 것은 정치 문제로 해결하고 서로 여야가 잘못되니 문제는 정치권에서 지적하고 정치권이 다뤄야 한다"면서 "일찍이 없었던 실체적 진실이 없는 사건을 갖고 고발하는 행위는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우리가 야당할 때에도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최고위원이 김대정정부시절 정치스캔들인 '옷 로비 사건'까지 끄집어 낸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공세를 주도하고 있는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원 비대위원을 겨눈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 모두 DJ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김무성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검찰수사가 빨리 진행돼 국민의 오해를 풀어드리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당에서 청와대에 반드시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검찰 고발에 대해 "진실을 밝히려는 것보다는 여권을 뒤흔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