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인근 해역서 시신 11구 발견, 한국인 3명, 필리핀 1명, 인도네시아 7명”
  • ▲ 지난 1일 오후 2시 20분(한국시간) 베링해에서 침몰한 '501 오룡호'와 사고 지점. ⓒ조선닷컴
    ▲ 지난 1일 오후 2시 20분(한국시간) 베링해에서 침몰한 '501 오룡호'와 사고 지점. ⓒ조선닷컴

    사조산업 소속 원양어선 ‘501 오룡호’ 선원들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이 다시 재개됐다. 또한 사고 인근 해역에서 시신 6구를 인양했다.

    사조산업과 외교부는 3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부터 수색구조작업을 재개, 사고해역 인근에 있던 선박들이 ‘501 오룡호’ 선원 시신 2구를 인양한 데 이어 사고지점 7해리(12.96km)에서 시신 4구를 인양했다고 한다.

    처음 인양한 시신 2구는 인도네시아 선원과 한국인 선원으로 추정되며, 각각 사조산업 소속 잘리브 호와 성경수산 소속 까롤리나 77호가 인양했다.

    이어 까롤리나 77호가 시신을 인양한 지점에서 시신 4구를 건져냈다. 시신은 한국인 1명, 필리핀 1명, 인도네시아 2명이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 ▲ 501 오룡호 실종선원들의 수색작업에 美해안경비대(USCG) 소속 비행정도 참여했다. 사진은 2010년 쿠바 관타나모에 내린 美해안경비대 소속 HC-144A 비행정.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501 오룡호 실종선원들의 수색작업에 美해안경비대(USCG) 소속 비행정도 참여했다. 사진은 2010년 쿠바 관타나모에 내린 美해안경비대 소속 HC-144A 비행정.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오후에는 다시 인도네시아 선원 3명, 한국인 선원 1명의 시신을 건져냈고, 곧 이어 인도네시아 선원 시신 1구를 더 인양, 4일에만 모두 11구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한 이날 ‘501 오룡호’ 실종 선원들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에 美해안경비대(Coast Guard) 소속 비행정이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美수색구조함 ‘먼로(Munro)’ 호가 오는 4일 오전 6시 현장에 도착해 수색구조작업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시신 6구를 인양함에 따라 ‘501 오룡호’ 선원 실종자는 46명으로 줄었다. 지금까지 구조된 사람은 7명, 사망자는 구조 직후 저체온증으로 숨진 한국인 선원 1명을 포함해 7명이다.

  • ▲ 지난 1일 501 오룡호 침몰 소식을 입수한 정부는 외교부, 국민안전처 등 관계기관들과 함께 합동대책본부를 꾸려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오후 10시 외교부 13층 상황실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 ⓒ정부 브리핑 홈페이지
    ▲ 지난 1일 501 오룡호 침몰 소식을 입수한 정부는 외교부, 국민안전처 등 관계기관들과 함께 합동대책본부를 꾸려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오후 10시 외교부 13층 상황실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 ⓒ정부 브리핑 홈페이지

    한편 외교부는 사고 발생 직후 러시아 대사관과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직원들을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로 보내는 한편, 지난 2일에는 신설한 ‘긴급대응팀’ 직원들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사조산업 소속 원양어선 ‘501 오룡호’가 침몰한 지역은 베링해 서쪽 해역으로 북극과 가까워 수온이 영하까지 떨어지고 기상도 매우 나쁜 곳이다. 때문에 대서양 북해와 함께 조업하기 매우 위험한 지역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