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위권에 與 3명 올라, 김문수, 홍준표, 안철수 의원 앞질러
  •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지형에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오른 뒤 줄곧 박원순 서울시장과 선두를 다퉜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주춤하는 사이 김문수 당 혁신위원장, 홍준표 경남지사가 무섭게 추격하는 모양새다.

    17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는 13.5%로 박원순 시장(18.3%)과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13.9%)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같은 조사에서 2위 자리를 100여일 만에 문 의원에게 내줬다.

  • ▲ 김문수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17일 발표된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서 4위에 올랐다.ⓒ뉴데일리
    ▲ 김문수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17일 발표된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서 4위에 올랐다.ⓒ뉴데일리

    김 대표가 숨을 고르는 사이 여권 후보들의 선전은 잇따랐다.

    김문수 혁신위원장이 전주 대비 0.5%p 오른 7.9%로 4위를, 홍준표 지사(7.4%)는 1.0%p 상승해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6.3%), 정몽준 전 대표(6.1%), 안희정 충남지사(5.1%), 남경필 경기지사 (3.0%) 순이었다.

    여권 내에서는 김 위원장과 홍 지사가 나란히 안 전 대표를 앞지른 데 대해 고무적인 분위기다.

    그동안 '차기'가 없어 인물난에 시달렸던 여당에 숨통이 트일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김 대표를 제외하고 5위권에 두 명이 동시에 입성한 일은 당내 가능성을 지닌 후보군이 풍부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김문수 위원장의 혁신안이 당내에서는 반발이 쏟아졌지만 여론은 거꾸로 그의 행보를 응원한 것이어 앞으로 김문수표 혁신안이 힘을 받을 수 있게될 지 주목된다.

  • ▲ 홍준표 경남지사는 17일 발표된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서 5위에 올랐다.ⓒ뉴데일리
    ▲ 홍준표 경남지사는 17일 발표된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서 5위에 올랐다.ⓒ뉴데일리


    홍준표 지사의 상승세는 최근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복지 논쟁 중심에 서게 된 것이 보수층의 지지세 결집을 몰고 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15.9%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김문수 혁신위원장(11.7%), 정몽준 전 대표(8.3%), 홍준표 지사 (7.1%), 원희룡 제주지사(4.4%)로 나타났다.

    야권조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19.6%), 문재인 의원(15.5%), 안희정 지사(8.0%), 김부겸 전 의원(7.9%), 안철수 전 대표(7.8%)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