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17일부터 24일까지 방러, 푸틴 면담 등…김정은 친서 전달도
  • 2013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당시 김정은 옆에 선 최룡해. 이번에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3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당시 김정은 옆에 선 최룡해. 이번에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룡해가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17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한다. 이번 러시아 방문 동안 푸틴 대통령과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최룡해는 방러 일정 동안 모스크바, 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톡 등에 머물면서 경제협력, 관계 격상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최룡해가 오는 18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러시아와 북한 간의 ‘정상회담’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최룡해의 방러에 대해 한국 정부는 “북한이 추진하는 대외관계 다변화 시도의 연장선으로 본다”고 밝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룡해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러시아 외무부가 밝힌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임병철 대변인은 “북한이 최근 인권결의안 등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대북압박을 심하게 받자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방러의 구체적인 목적 등은 성과를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임병철 대변인은 “최룡해가 노동당 비서 지위로 특사로 파견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도 “인민군 총정치국장 직위는 아니지만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노동당 비서 등의 역할을 하고 있어 충분히 특사를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2014년 초 나진-하싼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급격히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올해 들어서만 단천군 광산개발 프로젝트, 북한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 등에 뛰어들 의사를 밝혀, 러시아와 북한이 수십년 만에 ‘제2의 밀월관계’를 갖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