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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완구 원내대표(왼쪽)와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예산안 조정소위원회에서 제외된 이정현 최고위원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최고위원은 당초 호남 지역을 대표해 예산안 조정소위(구 계수 조정소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판에 명단에서 제외됐다.
일부 조간 매체에서는 이정현 의원이 당혹스러워했다는 반응을 싣기도 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17일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정현 최고위원이) 계수 조정소위에서 빠졌지만 너무 섭섭히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26년 만에 전남에서 당선됐을 때 약속했던 공약은 꼭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당초 이정현 의원을 꼭 (예산안 조정소위에) 모시려고 했는데 최고위원 신분이 되셨다"며 "양해를 부탁드렸고, 본인이 흔쾌히 양해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안 조정소위) 인원이 8명 뿐이다보니 일부 지역에서 할당이 안 돼서 섭섭해 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정현 최고위원께서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시겠다니 고맙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의 말처럼, 당 일각에서는 최고위원의 신분으로 예산안 조정소위 위원이 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예산안 조정소위 명단 초안에 강원 소속 의원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강원도가 지역구인의원들의 반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에 이정현 최고위원이 명단에서 빠지고 대신 강원 춘천이 지역구인 김진태 의원이 예산안 조정소위 위원으로 들어가게 된 것은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한·중 FTA와 북한의 군사분계선 인근 도발에 대해서만 발언했을 뿐 예산안 조정 소위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