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데일리 스포츠】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 하석주(46·사진) 감독이 12일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유는 가족이었다.

    전남은 이날 "올해 말 계약이 만료되는 하석주 감독에게 2년 재계약을 요청했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계약연장을 거절하면서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후임 사령탑으로는 노상래(44) 수석코치가 임명됐다.

    하 감독은 자진 사퇴 이유에 대해 "가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갑상선암이 발병된 아내와 세 아들, 팔순이 넘은 노모를 돌보기로 한 것.

    하 감독은 "나로 인해 가족이 정말 많이 고생했다. 구단의 재계약 조건도 좋았지만 가족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모교인 아주대 감독으로 내정된 그는 "나와 함께 고생한 노 수석코치는 전남이 키운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 3년간 이루지 못한 상위권 도약의 꿈을 이뤄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남은 올 시즌 최종 라운드 경기가 벌어질 29일 감독 이·취임식을 할 계획이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