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른 對 국회 태도 변화..그만큼 절박한 통일 그리고 외교
  • ▲ 현충원 참배하는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 현충원 참배하는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접견한다.

    박 대통령이 취임후 전직 대통령의 부인을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는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주기 때 한번 모시려 했지만, 일정이 빡빡히 모시지 못한 사정이 있었다"며 "이희호 여사는 국가원로시며 지난 대선때도 한번 모시겠다는 뜻을 밝히신 바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여사 접견은 정치적으로 작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개헌론 등 여권 지도부가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핵심 계파의 정신적 지주를 만나 야당과의 관계 정립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는 여당이 차기 권력 중심으로 지형이 재편되고, 대통령의 레임덕을 부추기는 입장으로 변하는 집권 하반기에 볼 수 있는 청와대의 태도다.

    일각에서는 다소 빠른 하반기 준비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박 대통령이 임기 시작부터 제시한 통일대박론이나 경제활성화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박 대통령의 여러차례 강조했듯 정책적 성과를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기 때문에 포괄적인 관계형성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얘기다.

    앞서 박 대통령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 다음 날인 27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