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에서 야당 의원 1~2명 당선 바람직
  • ▲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중책을 맡고 있는 권오을 전 의원, 그는 대구경북에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뉴데일리
    ▲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중책을 맡고 있는 권오을 전 의원, 그는 대구경북에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뉴데일리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오을(57) 전 의원. 3선 국회의원에다 국회사무총장을 지낸 새누리당 내 개혁적 성향의 인물.

    권 전 의원은 지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섰다 지난 4월 새누리당 경선후보 중도사퇴를 했다. 김관용 현 도지사의 도덕성 검증과 경선 연기를 강력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

    권 전 의원은 이후 지난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때 김무성 후보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고 김무성 대표 당선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후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새누리당 새로운 인재수혈에 나서고 있다.

    그는 차기 총선에서 대구경북에 새로운 인물이 수혈되어야 한다고 했다. 야당인 김부겸 전 의원 당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화만이 대구경북의 살길이고 정치권 변화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에 관료출신, 법조인 출신의 국회의원이 많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그룹에서 정치인이 배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인터뷰에서 차기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국적으로 물갈이 폭을 30~40%로 정해 공정한 룰을 통해 선정하고 ‘직능쿼터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고향인 안동에서 출마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인터뷰는 지난 13일 대구 한 식당에서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인재영입위원장인데 대구경북 인재영입은 하고 있나?
    △ 우선 해가 바뀌어야 된다. 지금 당장 지역에 누가 출마하는지 어떤 사람이 나서는지 불명확하고 지금 얘기할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대구경북은 정치력있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야하는데 지금은 실상 임명직 국회의원 같은 느낌이다. 15년 동안 새누리당은 대구경북에서 일당 독주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누가 출마하는지 살펴보고 평이 어떤지 그리고 당에 필요한 인물인지 등등 주변에서 듣고 살펴보고 있다. 어떤 인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나름대로 갖고 있다.

    -대구경북 국회의원 중 관료출신, 법조인이 많다고 하는데
    △ 그렇다. 관료, 법조인들이 많다보니 경쟁력이 떨어지고 대표성이 없는 것 같다. 농민, 노동자, 문화·예술인, 교육계에서도 국회의원이 배출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분야별로 관료인 15%, 비법조인 15% 등 범위를 정해 쿼터제로 뽑아야 한다. ‘직능쿼터제’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영입되어야 한다.

  • ▲ 권 전 의원은 새누리당 개혁의 핵심은 현역의원이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는 것이 그 첫번째라고 지적했다.ⓒ뉴데일리
    ▲ 권 전 의원은 새누리당 개혁의 핵심은 현역의원이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는 것이 그 첫번째라고 지적했다.ⓒ뉴데일리

    -대구경북에서 야당 국회의원 당선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 새누리당은 지역에서 15년 일당독주를 했다.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야당 당선도 필요하다. 물론 시민이 결정하겠지만 지역에서 1~2명 당선은 괜찮다. 김부겸 전 의원 경우 당선이 되도 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이제 야당도 변해야 한다. 야당이 제 역할을 잘해야 여당이 잘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386세대 국회의원이 주축인데 이들은 굉장히 독선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386세대들은 이제 뒷전으로 물러나야 한다.

    -새누리당에서 국민경선제 도입 등을 추진하는데 가능한가?
    △ 국민경선제든 뭐든 이대로라면 현역의원이 다시 90% 당선되는 구조이다. 잘 조화롭게 해야 한다. 김무성 대표 또한 자신이 공천을 두 번 못 받은 적이 인물을 바꾸는데 대해 알레르기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30~40%정도의 물갈이 수준을 정해야 한다. 그런 후 ‘역할정년제’를 실시해야 한다. 70~80세가 되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이 있으면 하고 30~40대 국회의원이 할 일이 없고 역할이 없으면 그만두게 만드는 제도가 필요하다. 즉 나이를 떠나 국회의원 본연의 업무를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개혁을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 우선 기득권을 내려나야 한다. 새로운 인물이 들어오려면 힘을 갖고 있는 쪽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지금 현역의원들은 책임당원 가입을 마음대로 하는데 비해 상대 경쟁자가 추천하는 입당원서는 받아주지도 않는다. 당원입당을 자유롭게 만들어줘야 한다.

    또 선거가 있으면 선거가 있기 전 최소 6개월에서 1년 전에는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 대통령할 사람들도 당 대표가 되면 1년 전에 물러나는 규정이 새누리당에 있는데 국회의원은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 이것이 개혁의 핵심이다.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친하다고 들었다?
    △ 김문수 위원장이 최근 대구경북에서 열심히 다니더라. 보기 좋더라. 사회를 보는 코드가 비슷하다.

    -김무성 대표는 자주 만나는가
    △ 간혹 본다. 인재영입위원장이지만 지금 만나 인재영입 등에 대해 얘기는 나누지 않는다. 해가 바뀌어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안동에서 3선 국회의원을 했다. 안동에서 총선에 출마할 생각은 있나?
    △고민 중이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으니 업무에 충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