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공개 회단 내용 공개에 국방부 유감 표명
  • ▲ 우측부터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국방부
    ▲ 우측부터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국방부

    북한이 지난 15일 남북 군사당국자 비공개 접촉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대한민국 정부를 비방하는 내용의 방송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6일 보도했다. 

    비공개를 원칙으로 만났던 양측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북한에 대해 국방부는 유감을 표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17일 "회담의 공개문제와 관련해 유감이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7일, 8일 전통문을 통해 우리측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단독 접촉'을 요구했고 우리측은 '비공개 군사당국자 접촉'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북한은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우리는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을 중심으로 회담을 진행하겠다는 전통문을 주고 받았다. 국방부는 전통문을 통해 북한도 남북 군사당국자 비공개 접촉에 대해 합의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보도를 통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긴급 단독 접촉을 거부했다"고 회담에 임한 우리측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15일 열린 군사당국자 접촉에서 우리측은 서해상에서의 교전 원인은 北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해 생긴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측은 서해 북방한계선을 존중·준수할 것과 북방한계선은 서해 유일한 해상경계선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또 북한이 요구한 언론과 민간단체에 대한 통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