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 임명권한 누구에게 있느냐, 문재인 의원께서 대통령 되셔야" 황당 주장



  •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출신인 김광진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의원이 빨리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국민의 실소(失笑)를 자아내고 있다. 

    '행정부와 공공기관에 대한 감시'라는 국정감사 본연의 목적을 망각하고 국감장을 충성맹세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광진 의원의 '낯뜨거운 아첨사건'은 지난 15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어났다. 

    김광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증인 명단 23명 가운데 3사관학교 출신 2명을 빼고는 모두 육사 출신"이라며 군 장성 인사 편중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어 증인으로 나온 김요한 육군참모총장에게 "장군의 임명권한은 누구에게 있느냐"고 질문했다. 

    김요한 총장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하자, 김광진 의원은 "대통령에게 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이 문재인 의원께서 대통령이 되셔서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밑도 끝도 없는, 물귀신 같은 자문자답식 주장이었다. 

  • ▲ 채널A 방송화면 캡쳐.
    ▲ 채널A 방송화면 캡쳐.



    이번에도, 비례대표 출신에 친노 강경파. 


    김광진 의원은 비례대표 출신에 친노 강경파로, 공교롭게도 대리기사 집단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현 의원과 한통속으로 분류된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2030본부장으로 활동한 김광진 의원은, 19대 국회 청년 비례대표로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됐다. 문재인 의원으로 인해 국회에 입성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장군의 임명권한은 누구에게 있느냐"는 김광진 의원의 질문은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기 위한 충성맹세 작전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새누리당 한 초선 의원은 "김광진 의원의 발언은 국정감사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라며 "국정감사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자기의 충성도를 표현해서 지역구를 가지려고 욕심을 내는 것인지 그저 의아스러울 뿐"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여러 차례라고 기억되는데, 이쯤되면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인 것이다
    . 이를 말리지 않는 보좌진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 ▲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왼쪽) 의원과 문재인 의원이 나란히 앉아 있다.ⓒ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왼쪽) 의원과 문재인 의원이 나란히 앉아 있다.ⓒ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네티즌들도 "김광진 의원의 수준이 드러났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우리 달님 문재인 대통령"이라는거야? 어쩐지 간신 쪽제비처럼 보이더라니 아무때나 뿌잉뿌잉~ 알랑방구야?"(트위터@namikustyle)

    "민주당 문재인후보는 김광진 의원을 사퇴시키는 것은 정답이다."(@s356news)

    "김광진 가지가지한다 정말."(@answodlsqkqh)

    "순천 비어있으니 자기달라고 아부떠는 꼴로밖에 안보인다. 저 정도 수준밖에 안되는 자가 새정련 이름으로 배찌달고 있으니 새정련이 무슨 일인들 잘하겠어?"(@bigheadmon)

    "문재인의원 당대표 되면 김광진의원 공천권 꼭 줘야겠다.어휴 쪽팔린다.저런 수준을 비례대표에 국회에 입성시킨 민주당 수준이 보인다.그러니 당지지율이 20%에서 계속 하락할뿐이다."(@2375010)



    변태트윗-막말 파문

    김광진 의원은 그동안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러 차례 파문을 빚어왔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VIP(대통령)가 그걸 제일 좋아하고 그게 제일 중요하니깐 그것부터 하라고 끊임없이 말한다"며 청와대와 해경 간의 통화기록에 없는 발언을 해 국조를 파행시켰다.

    새누리당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청와대와 해양경찰청 간 교신내용을 조작·날조했다"며 김 의원의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 ▲ 트위터 캡쳐
    ▲ 트위터 캡쳐
    김광진 의원은 2010년 경부터 변태적 행위가 연상되는 내용의 트윗을 게시한 것으로 드러나, [변태 트윗] 파문을 야기하기도 했다.

    노예 이런 거 좋아요.. 일단 벗고~ 수갑과 채찍을~ 
    “전 그런 곳보다 지하실 좋아요. 철창도 있고, 채찍같은 것도 있고..” 
    “다음에 술 먹을 때 채찍과 수갑 꼭 챙겨오길. 간호사옷과 교복도.” 
    “음... 왠지 그런 것도 좋아할 듯.. 채찍 같은 게 방에 있을지도 몰라 ㅋㅋ 잘 묶어서 사진 찍어 올려~” 
    “일단 채찍, 수갑, 개목걸이, 양초 준비해 주시고 비디오 카메라도 있어야 할 듯. 뭐 복장은 걱정마셈. 5일 간 안 입어도 되니”


    김광진 의원은 또 지난 2012년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알려진 백선엽 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라고 지칭해 논란을 빚었다. 

    새누리당은 당시 "트윗파문에 이어 백선엽 장군을 포함한 한국전쟁 참전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김광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같은 해 10월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광진 의원을 겨냥, "역사와 남북관계, 사회인식이 삐뚤어진 것은 말할 것 없고 표현 방식 자체도 저급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과연 이런 사람이 국민의 대표로 나와 문재인 후보의 캠프 중책을 맡았다고 하니 민주당과 문 후보 캠프의 수준에 할 말을 잃게 한다"고 개탄하며 "민주당과 문 후보는 김 의원의 수준 이하의 막말 행진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분명히 대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김광진 의원을 '김막말 의원'이라고 꼬집으며 "어떻게 저런 사람이 청년의 대표라며 민주당에 기용됐는지, 어떻게 저런 사람이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야당의 비례대표가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