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동포에게 살해를 청부한 내용을 담은 영화 '황해'가 실제로 일어났다. 

    지난 3월 서울 방화동에서 발생한 건설업자 피살사건의 범인이 끈질긴 수사 끝에 7개월 만에 붙잡혔다. 경찰이 붙잡은 범인은 다름 아닌 중국 동포 김모씨로 한 중소 건설사 대표와 공범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조선족을 고용해 청부살인을 지시했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5일 살인교사 및 살인 등 혐의로 S건설업체 사장 이모(54) 씨와 조선족 김모(50)씨, 브로커 이모(58)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조선족을 고용한 '이중청부' 형태로 범행이 이뤄졌다. 이씨는 브로커 이씨와 조선족 김씨에게 자신의 소송 상대방인 K건설업체 사장 경(59)씨를 살해하라고 사주했고, 이에 김씨는 천백만 원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  

    이씨는 지난 2006년 경 씨와 맺은 토지매입 용역 계약이 틀어지면서 5년 동안 각종 법적 소송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경씨 회사에서 소송을 담당하던 직원을 살해하려 했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범행 대상을 경씨로 바꾼 것. 

    브로커 이씨는 중국에서 체육 관련 행사로 알게 된 중국 연변 공수도협회장 조선족 김씨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체육 교사를 하다 2011년 입국한 김씨는 생활고에 시달린 차에 브로커 이씨의 청탁을 받아들였다.  

    중국 동포 김씨는 3월 20일 오후 7시 20분쯤 강서구 방화동의 한 건물 1층 계단에서에서 건설업자를 흉기로 7차례 찌른 뒤 곧바로 달아났다. 

    [조선족 시켜 청부살해, 사진=YTN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