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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성 바지착용 금지, 스키니진 때문”

5년 만에 여성 바지착용 단속…남조선發 황색바람 차단 핑계

입력 2014-10-15 12:43 | 수정 2014-10-15 14:32

▲ 북한 여성들은 70년대 김일성의 '교시' 때문에 바지를 입을 수 없었다. 2009년 8월 여성들의 바지 착용이 허용됐지만, 최근 다시 금지됐다고 한다. 사진은 김정은과 함께 현지지도를 간 이설주가 바지를 입은 모습.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 보도화면 캡쳐

김정은 정권이 5년 만에 다시 여성들의 바지 착용을 금지시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평양, 함경북도, 평안남도 등에서 중국으로 일보러 나온 다수의 북한 주민들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월 1일부터 ‘당 지시사항’이라며 인민반, 생활총화, 교양학습시간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외국인을 제외한 모든 여성의 바지착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자유아시아방송’의 평양 소식통은 “평양 시내 곳곳에 규찰대가 깔려 바지 입은 여성들을 단속하고 있으며, 특히 바지를 즐겨 입는 여대생들이 단속에 가장 많이 걸린다”고 전했다.

평안남도의 소식통은 김정은 정권이 “남조선 황색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여성의 바지 착용을 금지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9년 8월 여성들의 바지착용을 허용할 때는 “보기 좋고 점잖으며 여성스러운 바지를 입으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한국에서 유행하는 ‘뺑때바지(스키니 진)’와 7부 바지, 청바지를 입고 다니는 여성들이 늘어나 취해진 조치라는 주장이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북한 소식통들은 “이번 조치로 북한의 모든 여성들이 바지를 못 입게 돼 농촌이나 기업소,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출퇴근 할 때는 치마를 입고, 일할 때는 바지로 갈아입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번 조치로 장마당에서도 여성용 바지가 자취를 감췄으며, 재고를 갖고 있는 상인들이 낭패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의 바지 착용 금지는 한국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북한 독재정치의 한 단면이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통치하던 70년대부터 여성들의 바지 착용을 금지했다. 2009년 8월, 여성들의 바지 착용을 허용해 ‘변화의 조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절대 금지되는 것이 청바지다.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보기 때문이다. 과거 북한은 판문점이나 최전방 전망대를 찾는 한국 사람들이 청바지를 입고 나타나면 ‘자본주의 상징을 통한 도발’이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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