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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연휴였던 지난달 9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통행량이 증가하면서 휴게소 인근에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들의 위생상태가 최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남원·순창)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휴게소 관리실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6개의 고속도로 휴게소 중에서 오수(汚水) 방류수의 수질기준을 초과해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거나,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오수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 등 환경위반 적발 업체가 44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휴게소 가운데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는 각종 식품법령 위반으로 적발된 휴게소는 지난 2009년 이후 81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에 14건, 2010년 16건, 2011년 21건, 2012년 13건, 2013년 15건, 2014년 2건 등으로 나타났다.올해에도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판매하다가 서해안고속도로의 ▲행담도휴게소 ▲서산(목포)휴게소 등 2곳이 적발돼 경고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품법령 위반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유통기한 경과제품 판매 2건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 8건 ▲식품·식기류 등 각종 위생관리 미흡 26건 ▲음식물·식품에 이물 혼입 및 검출 8건 ▲음용수 수질관리 미흡 및 정수기관리 미흡 8건 ▲원산지 표기·표시기준 미준수 등 8건 ▲제품 표시기준 미준수 7건 ▲식중독 배양검사 결과 부적합 2건 ▲상품관리기준 미준수 등 기타 12건 등이다.
이 밖에도 2009년 이후 한국도로공사의 행정지도와 감독을 통해서도 휴게소 운영관리 미흡, 협력납품업체 대금지급 주기 부적정 등 총 60건이 적발됐다. 년도별로 보면, 2009년에 27건, 2010년 7건, 2011년 1건, 2012년 18건, 2013년 5건, 2014년 2건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휴게소에 대한 처분사항을 보면, 전체 적발업소의 절반가량(50%)인 30개 업체를 주의조치만했으며 나머지는 ▲경고 12건 ▲중경고 2건 ▲시정 16건 등으로 나타났다.
강동원 의원은 "전국 176개소에 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중 102개소가 오수처리 시설을 설치해 휴게소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정화해 배출하고 있다"면서 "환경오염 유발업체에 처벌을 강화해야 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들의 편익을 위해 휴게소에 대한 관리감독 또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