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금지된 파라벤 함유 치약 1,302개, 트리클로산 함유 치약 63개 시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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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뉴데일리
국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치약 60%에 유방암이나 고환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의약외품으로 허가가 난 2050개 치약 중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은 1302개(63.5%),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치약은 63개(3.1%)인 것으로 나타났다.'파라벤'은 청소년의 성장기 성호르몬과 여성의 생리주기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성인에게는 유방암, 고환암을 유발할 수 있다. 파라벤은 또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방부제의 일종으로 몸에 한번 흡수되면 배출되지 않고 혈류에 누적되는 악성 물질로 분류된다.'트리클로산'은 갑상선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고 유방암 위험 증가시키거나 뇌 발달 교란, 황색포도상구균 증상(비염, 알레르기 유발), 심장 수축력 저하, 생식기 영향(정자수 감소, 불임) 등을 유발할 수 있다.앞서 미국 미네소타주는 지난 5월 트리클로산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미국 치약제조회사인 콜게이트-팜올리브사도 2011년부터 트리클로산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국내에서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에 대한 부작용 신고 건수는 2012년 7건에서 2013년 16건으로 전년대비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1년부터 2014년 6월까지 파라벤 함유 치약의 부작용 신고 건수는 총 29건으로, 부작용의 내용은 구내염이 7건(24.1%), ‘효과 없음’ 6건(20.7%), 치아질환 4건(13.8%) 순으로 드러났다.이에 대해 김재원 의원은 "외국에서 안전성 문제로 시장에서 철수되거나 다른 성분으로 대체되고 있는 유해 성분을 포함한 치약이 우리나라에서는 버젓이 생산․판매되고 있어 국민의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이들 성분의 유해성에 대한 신속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성분 표기마저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정부는 의약외품에 대해서도 최초 품목 허가 이후 정기적으로 안전성․유효성을 재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과 유해성분 기준을 조속히 마련하고 성분 표기 규정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