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공룡] 147조 빚지고 하루 이자로만 123억, 압류가액 2,093억
  • ▲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뉴데일리
    ▲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뉴데일리

    147조원의 빚을 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서울본부 사옥 등을 압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이 7일 LH로부터 받은 자산 압류현황에 따르면, LH는 2012년 부과된 농지보전부담금 1,769억원을 납부하지 못해 서울본부와 인천본부, 대전충남본부 등 3곳의 사옥을 압류당했다.

    압류가액은 무려 2,093억원에 달했다.

    특이한 점은 이처럼 재정 상황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건설사 등으로부터 받지 못한 사업 미회수금이 무려 3조 2,547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또 미수금은 물론, 사업 준공 후 매각되지 못한 토지도 7조원이나 되는 등 HL공사의 재무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역의 경우 3조 4,673억원의 토지가 미매각토지로 남아 있어 LH의 재무상황 악화를 가속시키고 있다고 김성태 의원은 밝혔다. 

    사업별 미회수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LH의 사업지구 중 5,559m2의 사업필지에서 3조 2,547억원이 연체됐다.


  • ▲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뉴데일리


    신도시 사업의 경우 1조 3,417억원이 연체됐고, 화성동탄1,2 지구는 6,161억원, 파주운정 지구는 2,041억원, 김포한강 지구는 1,207억원 등 최근 경기둔화의 여파로 신도시 사업이 크게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의원은 "하루 이자로만 123억원을 내고 있는 LH가 말로만 부채감축을 외칠 것이 아니라, 못받은 돈은 확실히 받아내고 사업완료된 토지를 적극 매각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성태 의원은 "LH는 빚더미를 국민에게 떠넘기지 말고, 사업 활성화 모색을 통해 부채감축에 나서라"고 강력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