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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학 감독(오른쪽)과 양동근 선수ⓒ뉴데일리
오는 30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5일 출국했다.
대표팀은 1998년 애틀란타 올림픽과 그리스 농구월드컵에 출전한 후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올림픽 또는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해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이란, 필리핀과 함께 아시아 대표로 16년 만에 세계무대에 나서게 됐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1위인 대한민국은 이번 스페인 농구월드컵에서 리투아니아(4위), 호주(9위), 슬로베니아(13위), 앙골라(15위), 멕시코(24위)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대한민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을 거두기도 쉽지 않다. 1998년 그리스 대회에서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세계 랭킹 19위 뉴질랜드와 총 5차례 평가전을 치러 2승3패를 기록했다. 선수 전원이 수비에 집중해 실점을 최소화하는 유재학 감독의 수비농구가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가져온 것.
가드진인 양동근(모비스), 김태술(KCC), 김선형(SK), 문태종(LG), 조성민(KT)이 수비로 상대를 압박해 슛 정확도를 낮추고 골밑을 지키는 '베테랑' 김주성(동부), 오세근(상무), 김종규(LG), 이종현(고려대) 등이 리바운드를 잘 잡아낸다면 예상 밖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는 게 농구계의 지배적 견해다.
대표팀의 경기일정은 30일 오후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앙골라를 시작으로 31일 오후8시30분 호주, 9월3일 새벽3시 슬로베니아, 9월4일 새벽3시 리투아니아, 9월5일 밤12시30분 멕시코와 각각 예선을 치른다. 조예선 4위에 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한편, 대표팀은 농구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와 내달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에 곧바로 돌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