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지율 격차 20.5%p 달해...향후 지지율 추가 하락할 듯
  • ▲ [그래픽 재구성] 세월호 정국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이 역풍을 맞으며 정당 지지율이 고점 대비 5.7%p나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도원 기자
    ▲ [그래픽 재구성] 세월호 정국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이 역풍을 맞으며 정당 지지율이 고점 대비 5.7%p나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도원 기자

    세월호 특별법 대치로 정국이 교착 상태에 빠져든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고점 대비 5.7%p나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국민들이 얼어붙은 정국의 책임을 어느 쪽에 묻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8~22일 전국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각각 43.0%, 2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8월 1주차에 기록한 고점(45.6%) 대비, 2.6%p 낮은 수치였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7월 5주차에 기록한 고점(28.2%) 대비, 무려 5.7%p나 하락한 수치다.

    문제는 추세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최근 4주간 43~46% 사이에서 박스권을 그리며 움직이고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3주 내리 큰 폭으로 하락하다가 이번 주 들어 겨우 0.3%p 반등하는데 그쳤다.

  •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오른쪽)과 조정식 사무총장이 25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유언비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오른쪽)과 조정식 사무총장이 25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유언비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여야간의 지지율 격차도 더욱 커졌다. 7월 5주차에 15.4%p였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사이의 격차는 이번 주에 20.5%p 차로 확대됐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폭락 추세인 이유는 이달 들어 두 차례나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을 뒤엎는 등 무책임한 정치 행태를 보여준 것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 여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향후로도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 곡선을 그리며 여야간의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부 유가족의 뜻에 따른다]며 세월호 특별법 재재협상을 부르짖고 있지만 국민 여론이 재재협상에 냉담하기 때문이다.

    같은 기관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세월호 특별법을 여야가 원내대표가 합의한대로 처리하는 것을 바라는 여론이 45.8%로,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38.2%)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