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여당에 인간 존엄성 전하고 싶다" 주장
  • ▲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하루 전인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거리에 서울시의 환영 현수막이 걸려 있다.ⓒ연합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하루 전인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거리에 서울시의 환영 현수막이 걸려 있다.ⓒ연합뉴스

    여야는 14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놓고 아전인수(我田引水)격 입장을 표명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대변인 논평에서 "교황님의 방한을 계기로, 세월호 특별법에 임하는 국회의원, 여당의 의원님들께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정치적 해석 논란에 불씨를 당겼다.

    새정치연합은 이어 "정치는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이므로 사랑의 가장 고결한 형태다. 주님께서 국민과 가난한 이들의 삶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정치인들을 많이 보내주시길 기도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교황님은 특정 정치적 사안의 해결을 위해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고 절망에 허덕이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오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그간 지역 분쟁, 종교 분쟁 등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며 화해의 메시지를 전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교황님의 방한을 세월호특별법 처리와 무리하게 연결하여 정치적으로 악용하려하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민생 문제의 해결도 매우 시급한 시점인데, 온 국민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게 될 이번 교황님의 방한을 우리 정치권은 정쟁으로 악용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참된 정치인의 자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야는 다만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기대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은 "우리는 교황이 전할 사랑과 평화, 그리고 화해의 메시지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고, 새정치연합도 "온 국민이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기대하고 통합과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