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위원장 대신 대타로 긴급 투입...경황 없어 방명록 작성시 실수한 듯
  • ▲ 지난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던 한국기자협회 50주년 창립기념총회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사무총장이 방명록에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영선·사무총장 조정식'이라고 서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 제공
    ▲ 지난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던 한국기자협회 50주년 창립기념총회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사무총장이 방명록에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영선·사무총장 조정식'이라고 서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 제공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사무총장의 아찔한(?) 실수가 화제다.

    지난 1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는 한국기자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총회가 있었다. 본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과 함께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월호 특별법'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을 둘러싼 새정치연합 내부의 내홍이 박영선 위원장의 발목을 잡았다. 박 위원장은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의원총회장을 도저히 비울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6일 임명된 조정식 사무총장이 급히 '대타'로 나섰다. 축사 원고를 받아 허겁지겁 프레스센터로 출발했다. "언론자유 수호와 한국사회 민주화에 앞장서 기여하고 헌신해온 한국기자협회의 50주년을 축하한다"며 "사회 정의는 무엇인지 고민하는 기자정신과 언론의 역할이 절박하다"고 '대독(代讀) 사무총장'의 역할을 수행했다.

    조정식 사무총장도 '마음은 콩밭(의원총회장)에' 가 있었다. 기념 건배를 마치고 서둘러 국회로 되돌아왔다. 훌륭히 '대타' 역할을 수행한 것 같았지만, 되짚어보니 아찔한 실수가 하나 있었다.

    행사장으로 들어서며 방명록에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영선, 사무총장 조정식'이라고 서명한 것이다. 본인의 당적을 잘못 표기한 것은 그렇다치고, 박영선 위원장의 당적마저 '새누리당'으로 잘못 표기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실 관계자는 13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행사장으로 급히 들어가는 와중에 기자협회로부터 방명록 서명을 요청받고 경황이 없어 실수를 했다"며 "이후 행사장을 나서며 기협으로부터 잘못 서명했다는 점을 지적받고 정정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