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국정기조인 문화융성 실천…천만관객 앞두고 극장 찾아
  •      

  •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오후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을 포함한 전 수석을 이끌고 영화 <명량>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의 영화 관람은 지난 1월29일 국산 애니메이션 <넛잡>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이날 영화관람은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 4차 문화융성위원회의의 연장선에 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국가 위기 시 민관군이 합동해 위기를 극복하고 국론을 결집했던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경제 활성화와 국가혁신을 한 마음을 추진하자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융성위원회 위원들, 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예고 없이 영화관을 찾아 표를 구매한 뒤 일반인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민 대변인은 "국민 눈높이에 맞춘 현장 방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여의도 CGV에 도착,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과 영화배우 안성기씨로부터 안내를 받으며 상영관 앞에 전시된 이순신 장군 갑옷 앞에서 담소를 나눴다.

    안씨가 “영화 명량에 사용된 갑옷으로 고증을 통해 재현됐다. 투구 포함 무게가 20kg이 된다”고 설명하자 박 대통령은 “아이고 무게가…”라고 놀라움을 표하며 “이거 입고 영화를 찍었다는 (거죠)”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상영관으로 이동하던 중에 안성기씨가 영화 흥행에 대해 설명하자 “무엇보다 스토리가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경제수석을 제외한 전 수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지난 1월 <넛잡> 관람 때는 청와대에서는 홍보‧교육문화 수석만 참석했다. 김기춘 비서실장도 함께 가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의원시절 비장한 각오를 전달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을 인용한 바 있다.

    2004년 3월 23일 한나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나가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한 충무공의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당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尙有十二)'를 인용했다.

    또 2007년 한나라당 충남 핵심당원 간담회에선 "위기 속에서 '우리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말하며 포기하지 않고 대승을 일궈낸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본받자"고 밝혔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명량>은 이순신 장군의 탁월한 리더십과 위기관리 능력이 빛나는 영화로 6일 기준 700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