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 받은 경위 등 집중 조사, 사전구속영장 청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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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부품 제작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조현룡(69) 새누리당 의원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조현룡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53분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한 후 "검찰에서 진솔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재직 때와 국회의원 당선 후 철도부품 업체 삼표이앤씨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른바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이 같은 혐의를 포착하고 최근 조 의원의 출석을 요구했었다.검찰은 또 지난주 조 의원의 운전기사 위모씨와 지인 김모씨 등 주변인들을 체포해 이틀 동안 조사한 뒤 석방했고, 조 의원에 대해서는 출국금지했다.검찰은, 조 의원이 위씨 등에게 삼표이앤씨에서 돈을 받아오도록 시켰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위씨가 지난해 3월부터 운전기사로 일한 점 등을 미뤄, 조 의원이 국회 상임위 활동을 하며 철도공단에 압력을 행사해 삼표이앤씨를 지원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날 출석한 조 의원을 상대로 돈을 받은 경위와 용처 등을 집중 조사한 뒤, 혐의가 인정되면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