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없는 세상 만들려 한 이석기, 이를 용서하는 4대 종교지도자?
  • ▲ 한국자유총연맹 김명환 회장이 31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이석기 엄벌촉구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 한국자유총연맹 김명환 회장이 31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이석기 엄벌촉구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한국자유총연맹(회장 김명환, 이하 자유총연맹)과 회원 250여명은 31일 청계광장에서 국가 내란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석기 통진당 의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와 함께 이석기의 선처를 호소한 4대 종교지도자들의 부적절한 탄원서 제출을 규탄하며 각성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명환 자유총연맹 회장은 “이석기 일당은 서울 한복판에서 무장폭동을 일으켜 5천만 국민의 소중한 공동체인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 했다”며 “재판부는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말고 헌법정신에 따라 엄중한 판결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아울러 이석기 의원이 지난해 9월 구속됐음에도 32건의 법안을 공동 발의하며 의원활동을 하고 있는데 대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 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이 입법과정에 관여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자유총연맹은 4대 종단지도자들이 지난 10일 이석기 의원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총연맹은 “종교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혁명을 모의하다 유죄판결을 받은 범죄자를 ‘이해와 포용’ 운운하며 선처를 호소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행동”이라며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종교적 명분을 내걸고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것은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외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 ▲ 한국자유총연맹 회원들이 이석기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4대 종교지도자들의 반성을 촉구했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 한국자유총연맹 회원들이 이석기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4대 종교지도자들의 반성을 촉구했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기자회견에서 자유총연맹 회원들은 이석기 일당을 옹호하는 일부 종교지도자들의 각성과 탄원서 철회를 요구하고 재판부가 헌법정신에 따라 이석기 일당을 엄벌해 반국가 세력을 발본색원할 것을 주문했다.

    이석기 의원은 지난 2013년 9월, 국가정보원과 수원지방검찰청 공안부에 의해 형법상 내란예비음모 혐의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2014년 2월 열린 1심에서 재판부는 2이석기 의원에 대한 대란 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판결하고 징역 12년과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한 바 있다.

    한편,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1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