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평택시민 삶 담아내겠다는 꿈 있다" 출정

7.30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는 17일 오후 7시 평택역 광장에서 선거 출정식을 열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3선을 한 정장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듯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이 참석해 대규모 지원 유세를 폈다. 평택고등학교 출신인 김학용 새누리당 전 경기도당위원장도 연단에 올라 지지를 호소했다.

출정식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인파가 몰려 경찰은 평택역 앞 교차로의 교통 질서 유지에 진땀을 흘렸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유의동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유의동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젊은 유의동으로 바꿔야 한다'는 메세지가 더욱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30 재·보궐선거에 임하는 새누리당의 일관된 선거 전략은 경기 평택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연단에 오른 유의동 후보는 철저히 '평택 발전을 이룰 지역 일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의동 후보는 "부정부패 척결, 국가시스템 개조, 와닿지 않는 거창하고 복잡한 말은 하지 않겠다"며 "중앙만 바라보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유의동 후보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을 인용해 "내게는 꿈이 하나 있다"고 말을 풀어냈다. "평택 시민들의 삶을 담아낼 수 있는 정치, 피곤한 서민들의 짐을 덜어낼 수 있는 정치, 그런 정치를 하는 것이 유의동의 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지 연설에 나선 김무성 대표는 "유의동 후보는 평택의 지역 토박이"라고 강조하며 "유 후보가 당선되면 평택이 확 바뀔 수 있도록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출정식에 앞서 17일 오후 유의동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아 선거 전략회의를 주재한 윤상현 사무총장도 "유의동 후보는 평택에서 나고 자란 진짜 평택 사람"이라며 "당장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것은 인지도의 문제일 뿐, 일주일만 지나면 평택시민들도 평택 발전을 위한 인물이 누군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새벽, 환경미화원 방문으로 공식선거운동 첫날을 시작한 유의동 후보는 18일도 시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선거구민과의 소통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