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후보, 김무성 대표와 함께 마송시장 현장 유세
  • ▲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우세를 이어간 경기 김포 보궐선거의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18일 오전 김무성 대표최고위원과 함께 김포시 마송시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도원 기자
    ▲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우세를 이어간 경기 김포 보궐선거의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18일 오전 김무성 대표최고위원과 함께 김포시 마송시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도원 기자

     

    [7.30 경기 김포시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경인일보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15~16일 양일간 김포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홍철호 후보는 37.5%의 지지율을 기록해 31.0%에 그친 김두관 후보를 6.5% 차로 앞섰다.

    무소속 이재포 후보는 2.7%, 정의당 김성현 후보는 2.1%, 무소속 고의진 후보는 1.0%의 지지율로 그 뒤를 이었다.

     

  • ▲ [그래픽 재구성] 18일자 경인일보-케이엠조사연구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도원 기자
    ▲ [그래픽 재구성] 18일자 경인일보-케이엠조사연구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도원 기자

    홍철호 후보는 김두관 후보와의 양자 대결을 가정한 조사에서도 43.5% 대 38.4%로 5.1%p 차로 앞섰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적 투표 의향층에서는 홍철호 후보 43.3%, 김두관 후보 34.5%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홍철호 후보가 김두관 후보를 압도한 반면 김 후보는 30대와 40대 유권자에서 홍 후보를 리드했다.

  • ▲ [그래픽 재구성] 18일자 경인일보-케이엠조사연구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김포 보궐선거에서는 유권자의 연령층에 따라 지지 후보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도원 기자
    ▲ [그래픽 재구성] 18일자 경인일보-케이엠조사연구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김포 보궐선거에서는 유권자의 연령층에 따라 지지 후보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도원 기자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3.2%가 지지정당으로 새누리당을 꼽았다. 또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1%의 응답자가 후보 선택 기준으로 "김포에서 주로 활동해 지역 현안을 잘 아는 인물"을 택했다. "중앙정치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24.6%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철호 후보는 정당 지지도나 후보 선택기준에 못 미치는 지지율을 얻었다. 이에 대해 홍철호 후보측 캠프 관계자는 "아직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이기 때문에 정당의 공천 후보와 상세한 프로필이 유권자들에게 잘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누가 김포 토박이인지가 알려질수록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캠프 관계자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힌 25.7%에 달하는 부동층이 변수"라며 "수도권 선거에서는 부동층이 막판에 어느 쪽으로 쏠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이며 응답률은 17.91%였다.

     

  • ▲ 경기 김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가 김무성 대표최고위원과 함께 마송시장을 돌며 시장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정도원 기자
    ▲ 경기 김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가 김무성 대표최고위원과 함께 마송시장을 돌며 시장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정도원 기자

     

    한편, 홍철호 후보는 18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함께 김포시 양촌읍사무소, 마송시장 등에서 현장 유세를 이어갔다.

    김무성 대표는 "김포는 유정복 시장을 세 번 내리 당선시켜주고, 장관을 거쳐 인천시장까지 키워낸 고마운 고장"이라며 "이런 곳에 상대 당에서 아무런 연고 없는 낙하산 후보를 공천한 것은 김포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연설했다.

    홍철호 후보는 "여기 이 김무성 대표가 홍철호가 당선되면 국회에서 내내 업고 다니겠다고 했다"며 "그 말뜻은 홍철호가 아니라 김포, 김포시민을 업겠다는 의미"라고 중앙당 대표의 지원 유세의 의미를 한껏 살렸다. 홍 후보는 "대표의 적극 지원 약속도 있었으니 김포가 원하는 것, 김포가 필요한 것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홍철호 후보는 김무성 대표와 함께 마송시장을 돌며 시장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 시민이 김 대표를 보고 "텔레비전에서 많이 봤다"며 반색하자 홍 후보는 "나는 못 보셨느냐"고 악수를 청했다. 그러자 이 시민은 "이 양반(김무성 대표)을 훨씬 더 많이 본 것 같아"라며 웃었고 김 대표도 함께 웃으며 "이제 봤으니 우리 홍철호 후보 잘 부탁한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홍철호 후보는 "날이 더워서 그런지 이 큰 시장에 사람이 별로 안 보인다"는 기자의 질문에 "여기가 요즘 늘 그렇다"며 "지역 경제가 참 어렵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외지인들에게 김포는 거쳐가는 곳일 뿐이고, 신도시 전입 주민들도 소비를 외지에서 한다"며 "주민들의 지갑이 5개 읍면 지역에서 열릴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해 반드시 김포시의 내수 경기를 진작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