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사고 당시 안산 단원고 학생 등 승객들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15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세월호 선박직 승무원들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지난 4월 16일 진도 근해에서 침몰한 세월호 안에서 학생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며 또 한 번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연극부 사랑함. 다들 사랑해. 진짜 사랑해. 애들아 진짜 사랑하고 나는 마지막 동영상 찍었어"(오전 9시 10분 마지막 메시지 발송), "저 지금 방안에 살아있어요. 지금 구조중인데 저희 학교 학생 말고 다른 승객들부터 구하나봐요"(오전 10시 7분), "너무 무서워. 캐비닛이 떨어져서 옆방 애들이 깔렸어. 무서워"(오전 10시 12분) 등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내용이 담겨있다.

    사고 현장에는 오전 9시 27분 해경 511호 헬기를 시작으로 이로부터 5~6분 뒤 513호 헬기와 목포해경 123정이 차례로 도착했다.

    하지만 오전 9시 29분에 한 학생은 "아직 움직이면 안돼", 오전 9시 41분 다른 학생은" 방송도 안 해줘. 그냥 가만히 있으래"라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 메시지가 발송될 당시 승무원들은 퇴선하고 배에 없었다.

    또한, 세월호 침몰 당시 이준석 선장이 휴대전화를 쓰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3등 항해사 박모 씨는 "선장이 갑자기 말도 않고 방에 들어가서 기관장이 '그 노인네 어디 갔어'라고 묻고는 방에 가보니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고 했는데 카톡이나 게임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선장의 휴대전화에는 게임 애플리케이션 8개가 깔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카톡 공개를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카톡 공개 너무 가슴 아프다", "세월호 선장 죽어서도 용서못해", "세월호 카톡 공개 아이들 얼마나 무서웠을까",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해", "세월호 카톡 공개 너무 화가 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세월호 카톡 공개, 사진=YTN 뉴스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