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교육부장관 내정자 “백의종군 마음으로 임할 것”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교육부 장관에 황우여 의원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우여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충무공의 말씀처럼 백의종군하는 마음과 공직자의 도리로 무슨 일이든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 의원은 다만 “인사청문회를 잘 마쳐야 속에 있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소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시급한 현안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황우여 의원은 “교육계 전반의 안전문제에 관해 국민의 의문을 말끔히 푸는 것이 교육부 장관의 가장 큰 일이라 본다”며 “국가혁신과 사회통합이라는 화두에 대해 최선을 다해 일 하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 때의 역할이 아쉽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설된 사회부총리의 역할인 사회갈등해소와 통합, 법질서 등은 독자적인 영역이 있기 때문에 차분히 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교육부 장관으로서는 ‘정치적인 중립성’을 언급하며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국회에 들어와 18년간 일하면서 2~3년을 제외하고 교육위원회에서 교육문제를 계속 접해왔다”며 “교육위원장 때 당시 야당 의원들과 몇가지 법안에서 충돌이 있었던 것 외에는 결실을 맺었다. (경험을 살려) 잘 아우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교육분야가 정치적 이념에 휘둘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을 밝힌 황우여 의원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의 가치를 진보 보수가 공통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황우여 의원은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에 대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되 교육계가 바라는 가치나 소망들을 잘 아울러 해결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국선언을 한 전교조 교사들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답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청문회에 통과할 자신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다들 알려진 범위 내에서 얘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잘못한 것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며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인천 출신인 황우여 의원은 제물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와 감사위원, 국회 교육위원장을 거쳐 새누리당 대표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