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9살 소녀가 뇌를 갉아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 더 웨더 채널(The Weather Channel)은 13일(현지시간) 캔자스 주의 스프링 힐의 소녀(할리 유스트)가 '원발성아메바성수막뇌염'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감염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라 불리는 아메바로부터 발전되며, 미국 질병대책센터(CDC)는 '뇌 먹는 아메바'라고 부른다. 

    '뇌 먹는 아메바'는 호수와 강 등 따뜻한 민물 장소에서 수영이나 다이빙을 할 때 감염되며, 치사율이 99%에 달하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사망한 9살 소녀는 한 호수에서 수영한 후 '아메바 뇌수막염'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뇌 먹는 아메바'는 먹었을 때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코 등을 통해 인체 내부로 침입하면 매우 치명적이다. 보통 7일 이내에 두통, 발열, 구토,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주의력과 균형감각 저하, 발작, 환각으로 이어지다 12일 내에 사망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아메바는 흔하지만 그것이 감염을 일으키는 것은 매우 희귀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뇌 먹는 아메바, 사진=더 웨더 채널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