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친박-돌박-원박 쓰지 말고 하나 돼야하는 만큼 나는 친박이 아냐"
  • ▲ 9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자들이 자신의 발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MBC 방송화면
    ▲ 9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자들이 자신의 발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MBC 방송화면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9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을 통해 표심 몰이에 나섰다.

    이날 토론에서 후보자들은 "본인이 친박(親朴·친박근혜)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OX' 푯말로 가부를 밝히면서도 나름대로의 소신 발언을 던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먼저 서청원 의원, 김무성 의원, 김을동 의원, 김영우 의원은 주저 없이 'O' 푯말을 들었다. 반면 이인제 의원과 홍문종 의원은 'X' 푯말을 들었고 김상민 의원과 김태호 의원은 중립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홍문종 의원은 'X' 푯말을 든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이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는 뜻이고 '친박', '원박', '돌박' 등을 쓰지 말자는 뜻에서 나는 친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중립을 표한 김태호 의원은 "당이 비박-친박 프레임에 갇혀 있는데 그 틀 속에서 득을 보겠다는 기득권 논리로 비춰지고 있다"며 "계파가 이제는 없어져야 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국사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재보선 공천에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서청원-김무성-김을동 의원이 'X' 푯말을 들었고 다른 6명의 후보들은 모두 'O' 푯말을 들었다.

    '문제가 없다'는 의사를 밝힌 김무성 의원은 "공천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결과를 보면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후보들을 다 공천하고 있다"면서 "과거 공천과 달리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우 의원은 "출마를 원하는 분들은 배제시키고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는 분들에게 삼고초려한다고 한다"며 "이 사람 저 사람 돌려막기식 공천은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