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난 朴대통령 “북핵, 동북아 번영 꿈의 장애물”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중국의 동북아 공동번영의 꿈이 북핵과 북한문제라는 장애물에 직면해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오늘 회담에서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풀 지 허심탄회하고 심도 깊은 논의를 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기 위해 (두 나라가) 힘을 합친다면 한국과 중국의 꿈이 동북아의 꿈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언론에서 시 주석을 ‘국민과 가깝고 국민과 즐겁게’라는 뜻의 친민낙민(親民樂民)이라 묘사한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중국어로 “내 개인의 시간은 또 어디로 갔나(쓰지엔 또우 취 날러)라고 말할 정도로 업무에 열중하고 계신다고 들었다”고 말해 시 주석을 포함한 모든 배석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박 대통령은 “그런 열정과 헌신으로 중국 정부가 지금 추진 중인 개혁의 전면적 심화가 성공하고 중국의 꿈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은 중국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이후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서 저의 방문에 대해 따뜻하게 환영하고 안내해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답했다.

또 “지난 1년 간 저와 대통령이 여러 차례 걸쳐 회동했고 통화를 여러 번 했다. 이번 방문은 (답방 형태의) 마무리 방문이기도 하다”고 인사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오후 6시부터 확대정상회담을 연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만찬에 돌입하는 것으로 국빈방문 첫날 일정을 마무리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