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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H조 꼴찌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 연합뉴스
귀국한 홍명보 감독
때아닌 '엿 투척'에 급당황
브라질에서 '의리 축구'를 선보이며 16강에서 탈락한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이 입국장에서 '호박엿' 세례를 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출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30일 오전 4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른 새벽 시간대였지만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취재진을 비롯, 2백여 명의 팬들이 운집해 포토라인으로 걸어나오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팬들은 "괜찮아"를 연호하며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서 있는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도대체 대표팀이 뭘 잘했다고 기자들이 이렇게 몰려들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인터뷰를 하려고 자리를 잡자, 한 남성은 "엿 먹어라!"라고 외치며 호박엿 수십개를 대표팀 앞에 집어던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알고보니 이들은 '너 땜에 졌다'라는 온라인카페 회원으로 밝혀졌다. 이 카페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와 '근조 한국축구는 죽었다'는 플래카드를 들며 '홍명보 사단'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날 귀국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서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제대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제가 부족해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고, 우리 선수들에게는 분명 남는 게 있는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