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출연, "줄 세우기 아닌 혁신경쟁과 비전경쟁 해야" 이전투구 비판
  • ▲ 뉴데일리는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도전하는 김태호 의원 ⓒ뉴데일리 DB
    ▲ 뉴데일리는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도전하는 김태호 의원 ⓒ뉴데일리 DB

     

    새누리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김태호 의원이 30일 경쟁상대인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에게 7.14 전당대회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정말 당을 위하고, 대통령을 위하고, 성공한 국민시대를 원한다면 오히려 (경선에서) 사퇴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은 "책임이 막중한 두 분이 이전투구와 세몰이, 줄 세우기로 한국 정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반칙과 구태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국민들도 우려하고 있고 당원들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에서 나타났듯이 할 일이 태산인데 이런 갈등구조로 간다면 그 갈등이 불을 보듯 뻔하다. 아마 국민들이 짜증을 많이 내고 새누리당을 해체해야 된다는 말까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혁신경쟁을 하고 비전경쟁을 해야 된다. 서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오히려 두 분이 전과 논란부터 (여론조사) 조작 논란 등으로 당 대표 되는 데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가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김태호 의원은 7.30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정치가 망가진 이유는 패권적 진영논리 때문인데, 이를 해결하려면 '기본적인 낡은 틀부터 바꾸는'개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개헌을 통해서 대통령 뽑을 때 정부통령제를 해서 임기도 보장하면서 사실상 책임총리로서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도 견제하면서 국민을 바라보고 일할 수 있도록 정·부통령제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은 주말인 지난 29일 번갈아 기자회견을 열고 설전을 벌였다.

    당시 서청원 의원은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아무리 당 대표가 중요하더라도 경선 룰과 도덕성은 지켜가면서 해야한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유명산 등산모임’에 경기도 당원을 강제동원했다는 김무성 의원 측 주장에 대해 "우리가 시켜서 (강제동원을) 했다고 한 (김무성 의원 측) 현역 국회의원은 당장 해명하고 국회의원을 그만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의원은 같은 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유명산 등산 논란'에 대해 "우리가 (흑색선전) 한 일이 아니다.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