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후보 "보수우파 혁신 주도"...상대 후보 향한 날선 질문 쏟아내기도
  • ▲ 9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MBC 방송화면
    ▲ 9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MBC 방송화면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9일 새벽 첫 TV토론회에 나섰다. 

    김태호, 김무성, 이인제, 박창달, 김을동, 홍문종, 김영우, 서청원, 김상민 후보(이상 기호순) 등 9명의 후보는 이날 밤 12시20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당 개혁 방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김무성 후보는 '7.30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한 필승카드가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선거에는 왕도가 없다. 주민이 원하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곧 승리"라며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 화합을 할 수 있다면 컨벤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김무성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를 향한 날선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무성 후보는 김상민 후보를 향해 "새누리당이 청년에게 인기없는 것이 사실이다"며 "청년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김상민 의원을 비례대표로 영입했는데, 그동안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좌절을 겪었느냐"라고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자 김상민 후보는 "저는 새누리당에 들어와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고 노력했다"며 "이제는 말로만 혁신이 아닌 구조적-제도적으로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후보는 또 김태호 후보를 향해서는 "도지사, 총리 후보로 지명될 정도로 훌륭한 능력을 지낸 분인데 지난 박근혜 정부의 당청관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태호 후보는 "사실 국민의 눈에는, 청와대의 눈치를 보고 권력의 눈치를 보는 해바라기 정당"이라며 "참 부끄럽다. 당이 존재감이 없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리더십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태호 후보는 이어 "지금 정치는 국민도 없고 민생도 실종됐다"며 "그 결과 대통령 지지도는 하락했다. 당이 정신 차려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무성 후보는 이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새누리당이 보수 우파 혁신을 주도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 보수 우파 정권의 주춧돌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TV토론회는 사전녹화방식으로 진행됐다. 제2차 TV토론회는 오는 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9일 영남권(경북 경산), 11일 수도권·강원권(경기 성남), 14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