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역비리 연예인..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25일 배우 이OO(29)씨와, 공연기획자로 알려진 손OO(28)씨가 정신 병력을 앞세워 병역을 면탈(免脫)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정신분열증으로 군복무를 기피하려다 '쇠고랑'을 찬 한 아이돌 백댄서의 사례가 재주목 받고 있다.

    유명 아이돌 가수의 백댄서로 활동해 온 최OO(29)씨는 2010년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병역을 면제 받았다. 2004년 1급 현역병 입영대상자 판정을 받은 최씨는 2006년부터 백댄서로 활동하면서, 일을 지속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 등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해왔다.

    입영 연기 시한이 만료되자 최씨는 친누나와 짜고 국립서울병원 정신과 병동에 입원하는 '생쇼'를 벌였다. 이때 최씨의 친누나는 "동생이 의욕없이 누워만 지낸다"며 의료진에게 동생의 상태가 심각함(?)을 강조하는 역할을 맡았다.

  • 당시 최씨는 각종 방송에서 백댄서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었지만 담당 의사에겐 "직업이 없다"며 거짓말을 일삼았다.

    "환청과 불면증 때문에 사회 생활을 전혀 못한다"고 하소연해온 최씨는 결국 2010년 '정신분열증이 심해 1년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아냈다. 당연히 최씨는 5급 판정으로 병역을 면제 받았다.

    나중에 방송 활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씨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씨는 재판대에 올라가서도 거짓말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판사 앞에서 "실제로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며 "병원 기록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평소 백댄서 활동을 해왔음을 지적하며 최씨의 주장을 믿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송경근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 21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언도, 법정 구속했다. 최씨는 형기를 모두 마친 뒤엔 재입대해 군복무를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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