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묵 전 KBS 부사장, '부위원장'으로 뽑혀
  • ▲ 박효종 신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취임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 박효종 신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취임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2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임기가 종료된지 38일 만에 3기 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박효종(67·사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김성묵(64) 전 KBS 부사장과 장낙인(62)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초빙교수를 각각 부위원장과 상임위원으로 뽑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추천한 박효종 위원장은 교육계의 대표적 보수 인사로 손꼽히는 인물. 통일원 연구원과 경상대 교수, 서울대 사범대 윤리교육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국가보훈위원회 위원, 바른사회를위한시민회의 정책위원장, 교과서포럼 상임공동대표 등 각종 학술단체 대표를 두루 거쳤다. 박 대통령과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묵 부위원장은 KBS 도쿄 특파원, KBS 부사장, 용인송담대 방송영화제작과 교수를 역임했다. 2기에서도 방통심의위 위원으로 활동한 장낙인 상임위원은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초빙교수와 미디어공공성포럼 공동대표를 지낸 바 있다.

    이날 방통심의위는 전체회의 직후 오후 5시부터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제3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취임식'을 열었다.

    박효종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삶의 한 부분이라고 할 만큼 필수불가결한 생활수단인 방송과 통신에도 윤리와 규범, 절제와 책임이 요구된다"면서 “국민의 기본권은 철저히 보호하되 방송의 과잉 상업화와 질적 저하, 무책임한 비방과 명예훼손 정보 등에 대해선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방통심의위원들은 비록 여야의 추천을 받아 선임됐지만 명실상부한 자율적인 독립기관이라면서 공동의 목표의식과 정체성을 공유하고 신의와 선의를 바탕으로 심의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순리에 입각하고 상식에 반하지 않는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를 통해 안전문화 실종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방송과 통신을 통한 안전문화 고양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기 방통심의위원은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각각 3명씩 추천, 총 9명으로 구성됐다.

    대통령은 ▲박효종 위원장을 비롯, ▲공안검사 출신 함귀용 변호사와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추천했고, 국회의장은 ▲김성묵 전 KBS 부사장, ▲고대석 전 대전MBC 사장, ▲장낙인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초빙교수를 추천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하남신 전 SBS 논설위원, ▲박신서 전 MBC 피디, ▲윤훈열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를 추천했다.

    이중 야당 추천 위원은 장낙인 전북대 초빙교수와 박신서 전 MBC 피디, 윤훈열 동국대 겸임교수 등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