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초선 의원들 부화뇌동 안돼...웰빙신사들 도망말고 정면 돌파해야"
  •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제공>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제공>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친일파'로 매도 당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강연에 대해 "전체 발언을 들어보니 아주 훌륭한 분인데 (KBS 방송은) 악의적으로 왜곡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당 초선 의원 6명이 성명을 내고 문창극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직접 확인도 안하고 '부화뇌동'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 "애국심이 넘치는 분이구나 느낌 가졌을 것"

    김진태 의원은 13일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정확히 1시간 5분짜리 연설 동영상을 봤는데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 논란이 부분이 아닌 전체를 들여다보면 당시 교회에서 연설을 들었던 분들은 (문창극 후보자가) 아주 훌륭한 분이라는 느낌을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문제는) '남북분단과 일본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후보자가 말했다는 것인데 그것만 인용하면 역사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그런 시련과 도전을 다 이겨왔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진태 의원은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이 의도적인 악마의 편집으로 왜곡 보도됐다. 고양이가 호랑이가 된 격"며 일부 언론의 조각난 보도를 맹비난했다. 

    ◆ "당 초선 의원들 부화뇌동 말아야"

    지난 12일 당 초선 의원 6명이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부적절 인사'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김진태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비판하는 것은 그렇다 해도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여기에 동조하고 나서서 문 후보자가 문제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1시간 5분짜리 동영상을 아마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그걸 보고도 그런 소리를 했다고 하면 그건 정말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보지도 않고 언론에 쪼가리 나온 것을 보고 부화뇌동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의 웰빙신사들이 조금만 여론이 불리해지면 꼬리 내리고 도망치기 바쁘다. 이렇게 왜곡 당하고 당사자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사실이 뭔지 보고 국민을 상대로 당당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 판단이 우선, "청문회 보이콧은 없어야"

    마지막으로 김진태 의원은 문 후보자가 논란을 겪고 있는 부분을 인사 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제가 지금 문창극 후보 얼굴도 사실 본 적이 없다. 무조건 여당에서 지명했다고 해서 편을 들고 나서는 게 아니고, 이런 정도까지 논란이 있다고 하는데 본인 이야기도 들어보자, 그리고 철저히 검증을 해보자"고 주장했다.

    이어 "문창극 씨는 국무총리가 아니다. 아직 후보로 나온 분일뿐이다. 그러니까 인사 청문회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청문회를 열기도 전에 '지명을 철회 할래? 자진 사퇴할래' 이런 자세는 정말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