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돌변에 '문창극 지킴이들' 날선 비판

'문창극 지킴이'를 자처하던 새누리당 하태경-김진태 의원이 친박 좌장 서청원 의원의 갑작스런 입장 변화를 비판하며 인사청문회 강행을 강조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18일 문 후보자를 일관되게 감싸온 하태경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국민 여론이 악화된 것도 사실이고 새누리당 주류들까지도 부담을 느끼게 된 현실도 인정합니다"며 "하지만 일방적으로 친일 마녀사냥 당한 사람한테 자기 변론의 기회까지 박탈하는 건 새누리당이 인권탄압의 방조자가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이어 "문 후보에 대한 여론이 더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이고 정치적 도의입니다. 저희 당은 인간 문창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정도는 지켜야 합니다"라며 거듭 인사청문회를 주장했다.

'문창극 지킴이' 중 한 명인 김진태 의원도 "우리 웰빙당 신사의원들 중엔 여론이 조금만 나빠지면 꼬리내리고 도망치는 분들이 계신다"며 "당당하게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원칙없는 정치야말로 망국의 지름길이다"고 견조한 당론을 강조했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1시간 5분짜리 풀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문창극씨 애국자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문 후보를 애국자라 평가했다.

한편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이 한차례 연기된 가운데 여당은 여론과 당내 기류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