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이 악평하는 것 보니 문창극은 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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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과 박지원
- ▲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전 조선일보 주필ⓒ
필자는 문창극 총리지명자를 잘 안다.
사적(私的)으로 그렇고 공적으로도 그렇다.
그래서 필자가 그에 대해 직접적으로 평하는 건 적절치 않다.
아무래도 주관이 개입될 것 같으니까.그래서 남의 시각에 비추어 그를 바라보자고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누가 가장 소리 높여 문창극을 평했나...하고 보니까,
박지원의 평이 가장 눈에 띠었다.
됐다 싶었다.
그래서 이렇게는 말할 수 있게 됐다.박지원의 평은 악평(惡評),
아니 악평이다 못해 저주에 가까웠다.
그렇다면 문창극은 틀림없이 좋은 사람임을 200 % 확신,
또 확신, 또 확신 곱하기 100 제곱해도 좋을 것 같다.
왜?
필자는 며칠 전 이런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필자는 동네 목욕탕 찜질방에서 여러 분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 분들은 그냥 목욕탕에서 늘 만나는 분들이었을 뿐, 더 이상은 아니었다.
한창 이런 저런 잡담들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박지원이 불쑥 나타났다.
벽에 걸린 TV 화면에.
그러자 한 분(50대 초, 자영업)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나는 여니 야니 하는 건 관심이 없는데 저 사람은 정말 싫어”
이 말이 끝나자마자 또 한 분(70대 초, 건축가)이 말했다.“저 사람 나쁜 사람이에요”
이 말에 이어
또 다른 한 분(60대 중반, 사업가)이 가세했다.“정말 나쁜 사람이에요”
필자는 씩 웃고만 있었다.
박지원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확신이 없는 터에 웃고만 있을 수밖에.그 분들은,
정치니, 개각이니, 새누리당이니, 새민련이니 어쩌구 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살아가는,
그야말로 생업에만 충실한, 선량한 국민일 뿐이다.필자는 그 분들이 정말 좋은 분들이라는 걸 체험적으로 알아오던 터였다.
그런데 그런, 법 없이도 살 착한 민초(民草)들이,
“박지원은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그래서 필자만의 개인적인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렇게 착한 분들에 의해 그렇게 악평을 듣는 박지원이,
만약 “문창극은 나쁜 사람이다”라고 악평하면,
문창극은 불가피하게 좋은 사람으로 낙착될 수밖에 없다고.이건 물론 절대기준치는 못된다.
박지원 쪽에는 또 “박지원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팬들이 있을 터이니까.
그래서 결국은 박 터지게 싸워서 이겨야 하는 게 인간세상의 법칙인 모양이다.
그래~ 싸우자, 싸울 도리밖에 없다니까...
대통합 좋아하네.
[화합형 총리] 좋아하네.
박지원을 총리로 임명하면 [화합형 인사(人事)]라고 하려나?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