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농구선수 김민구(23·KCC)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구는 지난 7일 오전 3시 6분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삼성교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길가의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김민구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0%였으며, 이는 면허정지 100일에 해당하는 수치다. 월드컵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던 김민구는 지난 6일 오후 훈련이 끝나고 외박을 받았다.

    사고를 조사한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만휘한 상태에서 혼자 사고를 낸 것이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고, 동승자도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김민구는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김민구는 오른쪽 골반이 엇나가는 고관절 골절상을 당해 빠르면 9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머리를 다쳐 뇌출혈도 의심 가는 상태다. 

    특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더라도 올해 스페인 농구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 게임 출전은 어렵게 됐다. 김민구는 수술 이후 재활을 통해 최소 1년은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 것.

    무엇보다 고관절 전문의들이 "사실상 선수 생명이 끝이 났다"는 소견을 내놓고 있을 정도로 김민구의 상태는 비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구,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