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유세 마지막 날 온몸에 비 흠뻑 맞은 채 유세, "박 대통령 도와 위기 극복하겠다"
  •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DB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DB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장대비 속에서도 우산을 쓰지 않은 채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마지막 유세일정을 소화했다.

    정 후보는 전날 밤 치열한 TV 토론회를 마친 뒤 3일 새벽 3시30분부터 동대문 청평화 시장에서 시작해 상도지구대와 노량진 119안전센터, 수산시장 등을 연달아 방문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어 그는 마포구 망원시장과 강북구 롯데백화점 미아점 유세현장에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의 농약급식에 대한 사과와 재건축 정책을 비난하며 쉰 목소리로 "정몽준 한번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망원시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서울시 예산의 35%가 부동산 관련 수입인데도 재개발을 반대하는 박 후보에 의해 서울 건축 경기가 죽어 골목 경제까지 죽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서대문구 유진상가에 들러선 “오늘 라디오 진행하시는 분이 박 후보에게 학교급식에 농약 묻은 식자재가 사용된 것을 언제 알았냐고 물어보니 답을 못하고 우물쭈물 하더라”고 꼬집었다.

    새벽부터 시작된 일정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정 후보는 오후 들어 비가 더욱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강북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유세차량 위로 올라서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려는 사람과 망가뜨리려는 사람과의 결투다. 박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다. 박 대통령을 도와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박심’을 강조했다.

  •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DB

    한편 정몽준 후보는 이날 오후부터 성북·강북·도봉·노원·중랑·동대문·광진·성동구 등 강북 일대를 차례로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선 뒤 청계광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유세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또 이날 유세에는 지난 2011년 재보궐 선거에서 피부과 1억 루머로 낙선한 나경원 전 의원이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