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어떻게 신문을…정부 보고서 인용해야" 박 후보 정면 비판
  •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오른쪽) ⓒJTBC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오른쪽) ⓒJTBC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JTBC에서 손석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농약급식과 관련 불꽃 튀는 공방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2일 토론회에서 농약급식과 관련 “박 후보가 두 차례에 걸친 토론회에서 농약 묻은 식자재가 아이들 식탁에 올라간 적 없다고 서울시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선제 포문을 열었다.

    아울러 “3년간 천만이상의 학생들이 농약급식을 먹었는데 어떻게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저에게 미미한 문제로 침소봉대한다는 발언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의 지적에 대해 “서울시 감사결과 처분요구 및 통보 문건에는 농약 잔류가 있는 식자재가 학교에 공급되었거나 어떤 처분이 필요하고 징계해야 한다는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는 “아시아경제는 잔류농약 검출이 허위라고 나오며 오마이뉴스에서도 감사원 관계자가 서울시에 알려주지 않아 시가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며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인용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의 일부 언론 보도 인용과 관련 “어떻게 신문을 인용하느냐? 저는 감사원 보고서를 가져왔다.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야한다”고 비난했다.

    특히 정 후보는 “박 후보가 기자회견하면서 친환경 급식 99% 안전하다 했다. 농산물과 공산품의 하자는 다르다. 공산품은 리콜하면된다 그렇지만 농산물은 100% 안전해야 한다”며 꼬집었다.

    한편, 정 후보 측 박정하 대변인은 토론회 직후 논평을 통해 “진실과 거짓, 긍정과 부정의 대결이었다. 서울 시민들이 현명히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 길게 얘기할 것 없는 압승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