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급식 검출 프로시미돈, 이상정자 발생 및 자궁암 초래
  • ▲ [SBS스페셜] "농약 중독, 한국도 조심하라" ⓒ방송화면 캡처
    ▲ [SBS스페셜] "농약 중독, 한국도 조심하라" ⓒ방송화면 캡처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도입한 친환경 무상급식에서 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농약급식’ 파문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무상급식에 들어 있던 프로시미돈(Procymidone)은 독으로 간주되는 환경호르몬 물질이며 내분비계 교란물질(endocrine disruptors)에 속한다.

    프로시미돈이 체내에 축적되면 남성의 경우 정자 수 감소와 이상정자가 발생할 위험이 생긴다. 여성은 자궁 내막증 또는 자궁암에 걸릴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가 안전한 식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구축한다는 명목 하에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센터, 의료원,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에 농약급식을 공급하려 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현재 친환경유통센터는 서울시내 867개 초·중·고에 잔류농약이 허용치 이상이 검출된 부적합 농산물을 시중보다 30~50% 비싼 가격으로 공급하고 유통업체와 수의 계약하는 등 각종 비리의혹에 휩싸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30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박원순 후보가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센터 등에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한 공공급식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4년 3월19일 시청 후생동 3층 게스트룸에서 공공급식 추진 TFT회의를 열고 시 산하 집단 급식이 가능한 시설에 ‘친환경유통센터’를 활용한 공공조달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의 공공급식 추진 계획은 2012년 말 서울시교육감이 바뀐 이후 식자재구입이 학교 자율방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학교급식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던 친환경유통센터의 운영이 크게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 ▲ 서울시내 학교에 농약급식을 공급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DB
    ▲ 서울시내 학교에 농약급식을 공급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DB

     

     

    회의에는 교육협력국장, 총무과장, 출산육아담당관, 어르신복지과장, 보건의료정채과장, 아동청소년담당관 등 관련 공무원과 배옥병 희망먹거리네트워크 대표 등 전문가 4명, 친환경유통센터장이 참석했다.

    특히 회의에 참석했던 배옥병 대표는 무상 학교급식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과 박원순 시장의 무상급식 정책을 사실상 주도했으며 최근 드러난 농약급식 사건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시절 감사관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시감사관을 맡고 있는 송병춘씨의 부인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2013년 12월26일과 올해 1월6일에도 ‘친환경무상급식 시장 숙의’를 개최했다. 당시 서울시는 1~2월에 추진한 TFT 운영을 근거로 국·공립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센터, 시립병원, 구내식당 등을 대상으로 시범실시가 가능한 곳을 선정해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울시는 회의에 앞서 3월4일 관련 부서별로 이들 시설의 급식운영현황을 제출받았으며, 이를 기초로 개별 추진 검토의견을 이날 회의에 제출토록 조치하기도 했다.

    정몽준 후보 측은 “거짓된 먹거리로 학생과 학부모를 우롱한 박원순 후보는 지금까지 해왔던 ‘당당한 거짓말’로 1천만 서울시민들을 속이려는 무책임한 행동을 멈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